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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개인회생 [홍기빈의 두 번째 의견]대학의 세 기능을 해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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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주꽃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2-0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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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개인회생 나는 학계 밖의 사람이므로 대학 문제에 대해 입을 열기가 애매한 위치에 있다. 내부자가 아니므로 함부로 발언하는 게 무책임할 수도 있지만, 이해관계가 없으므로 내부자들의 많은 숫자가 공유하고 있지만 말하기 힘든 이야기를 대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지랖인 줄 알지만,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 지식 생산 및 유통 그리고 대학의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상황을 빌려 몇 마디 나누어보고자 한다.
오늘날의 대학 제도에는 서로 다른 세 가지 기능이 중첩되어 있다. 첫째는 (학부) 학생들을 교육하고 졸업장을 발부하는 교육 인증의 기능이며, 둘째는 기업은 물론 국가와 사회가 필요에 맞추어 대규모로 지식 정보와 연구 역량을 동원하는 지식 생산의 기능이며, 셋째는 전문 연구자의 훈련 및 양성과 연구 자율성 보장의 기능이다. 이 세 가지 기능은 서로 중첩되는 부분이 많이 있으므로 얼핏 보면 불가분의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역사적으로 보자면 엄연히 서로 다른 시대와 조건에서 생겨난 별개의 기능들이다. 그런데 이 세 가지 기능을 대학이라는 하나의 제도에서 모두 소화하고 심지어 독점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생겨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출현이라는 현재의 조건에서는 더 이상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보인다.
서양에서 근대국가의 형성과 함께 대학이 맡게 된 주요한 기능은 지배 엘리트들을 양성하는 것이었고, 그 주된 교육 내용도 신학과 라틴어, 그리스어 고전을 중심으로 했다. 그 본령의 임무는 새로운 지식의 탐구가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진리”의 전수일 뿐이었고, 졸업자들이 누린 이들의 상징 권력은 바로 그러한 “진리 전수자”의 후광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이렇게 비교적 소수에게만 개방되어 있었던 대학이 대중화된 것은 20세기 들어 2차 산업혁명을 거치며 화이트칼라 중간 관리직 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이들을 양성하는 기능이 대학에 주어지게 되면서였고, 교육의 내용도 전통적인 “교양”과 초보적인 학과 전공이 결합된 형태로 바뀌었다. 20세기 끝 무렵 지식 기반 경제가 출현하면서 대학 졸업장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더욱 커졌으며,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데 도움이 되는 학과로의 쏠림 현상이 극심해지는 일도 나타났다.
한편 연구를 통한 새로운 지식의 생산이라는 기능이 대학에 주어진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1810년대 나폴레옹에게 낭패를 당한 프로이센은 국가 개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리와 지식의 탐구”를 본령으로 삼는 훔볼트식 대학을 장려하며, 이러한 새로운 모습의 대학이 다시 미국에서 폭발하던 실험 과학에 대한 관심과 결합되면서 연구 대학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학부가 아예 없고 대학원만 있는 존스홉킨스대학이 문을 열었던 1876년이 그 이정표가 되는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이질적 세 기능의 숱한 갈등
하버드나 예일과 같이 유서 깊은 지배 엘리트 양성의 “교육” 대학들은 이러한 흐름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보였지만 대세는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2차 산업혁명으로 대기업들이 자체 연구소를 만드는 등 새로운 지식의 탐구와 연구의 기능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 대학들도 대학원을 강화하면서 연구 대학의 꼴을 갖추어 나가게 되었다. 반면 연구 대학들도 안정된 현금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칼리지를 설립하고 학부생들을 받게 된다. 결국 20세기에 들어오면 두 가지 모델이 하나로 수렴하고 이것이 지배적인 대학의 모델이 된다. 대학은 이제 “연구”와 “교육”을 모두 자기 정체성으로 삼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결합은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갈등을 낳은 바 있다. “최고의 연구가 곧 최고의 교육으로 이어진다”든가 “인격의 형성과 지식의 생산은 동일한 과정이다”라는 향기로운 명제들로 대충 얼버무리기에는 두 가지 기능의 간격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학부생들 중에도 연구 그 자체에 몰두하는 이들이 물론 있지만, 4년을 보내고 졸업장을 받아나가는 더 많은 숫자의 학생들은 “연구”에 별 관심이 없다. 이들은 좋은 교육과 좋은 추억과 좋은 인연으로 자신만의 인격을 형성하고 그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받아 좋은 직장을 얻기를 원할 뿐이다. 대학 공부는 그 최종 목적의 수단일 뿐이다. 한편 교수들도 괴롭다. 우선 자기의 연구를 극단으로 밀고 나가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픈 연구자 유형에 속하는 이들은 학생들과 함께 울고 웃고 뒹굴어야 하는 교육 업무가 짐이고 부담일 뿐이다. 반면 그런 일을 즐기고 소중히 여기는 교육자 유형에 속하는 이들에게는 계속 떨어지는 연구 성과 제출의 압력이 버겁다.
그런데 20세기 말엽이 되면 여기에 “제3의 충격”이 나타난다. 기업은 물론 국가나 대형 연구재단에서 거액의 연구비를 내걸고 큰 주제의 연구 프로젝트를 발주하는 것이 대학 재정의 주요 원천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에 교수와 대학원생들은 이러한 대규모의 집단적 연구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거의 동원되다시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다.
물론 여기에도 이를 아름답게 포장하는 논리가 있다. 기업, 사회, 국가가 봉착한 문제들과 그 필요에 부응해 대학에서 전문성을 축적한 연구자들이 각자의 독자적 연구의 맥락과 문제의식의 연장선에서 답을 낸다는 것이다. 기업, 사회, 국가는 원하는 답을 얻어서 좋고 연구자들은 자신들 스스로의 문제의식을 확장할 수 있어서 좋으니 그야말로 공생공영이라는 것이다. 말은 참 좋지만 그런 행복한 경우가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여기에서 자신의 “개인적” 연구 작업과 집단적으로 수행하는 “공적” 연구 작업을 나누어야 하는 이중부담의 위치로 떨어진다. 교수들도 대학원생들도 정신없이 바쁘다. 가뜩이나 이질적인 연구와 교육이라는 두 가지 과정에 더해 납기에 맞추어 발주자의 필요에 맞추는 지식 생산이라는 또 다른 이질적인 임무까지 주어지게 되었다.
문제는 이렇게 서로 다른 세 가지 기능을 억지로 겹쳐놓은 지금의 대학이 지속 가능한가이다. 대학이라는 제도의 성격을 요즘의 언어로 풀어본다면, “지식의 생산, 유통, 소비를 전담하는 역동적인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이러한 역할들을 전면적으로 잠식해 들어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졸업장 발급 기관이자 연구자 양성 기관이자 대규모 지식 생산 기관이라는 것에 힘입어 스스로를 유지하는 구조가 무슨 전망이 있을까? 소수의 최상위 대학들을 제외하면 조만간 존망의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유서 깊은 대학들의 재정위기와 폐교 사례는 이를 뒷받침한다.
큰 자원 들겠지만 가야 할 길
이 세 가지 기능을 이제 대학에서 풀어놓을 때가 된 것이 아닐까? 대학의 졸업장 대신, 문제 해결 이력, 협업 기록, 공공 과제 참여 내역을 기반으로 국가나 시장의 개입 없이도 공적인 규칙, 대중적 검증, 투명한 기록을 통해 개인에게 인증서를 발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불가능한가? 기업, 사회, 국가가 모두 자신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공공에 꺼내놓으면 거기에 정말로 관심이 있고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연구자들이 달라붙어서 서로 개방적으로 지식과 정보와 아이디어를 나누는 전 국민적인 연구 공유장, 즉 연구 결과만이 아니라 연구의 전 과정과 결과까지도 공개적으로 축적되고 검증되는 공공 지식의 장을 조직하는 일은 불가능할까? 자기 연구를 꾸준히 성실히 진행하는 연구자들이 각자의 연구가 필요로 하는 호흡과 시간 지평에 따라 작업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그에 따라 소모임을 만들고 번역과 논문을 생산하도록 하는 지식 인프라의 구축은 불가능할까?
큰 자원이 들어가는 일임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현재의 시스템에서 우리가 치르고 있는 비용의 크기는 어떠한가? 앞으로 닥쳐올 지식 산업의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의 문제는 또 어떠한가? 직장을 잡아 사회에 진출하고 싶은 게 전부인 젊은이들을 붙잡아놓고 4년간 돈과 시간을 뽑아내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까? 연구와 지식 생산에 젊음을 송두리째 바친 이들이 시간과 돈에 쫓겨 서서히 시들어가는 이 상태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그저 규모만 거대할 뿐 범상한 데이터와 아이디어와 논문으로 이루어진 범상한 결과물로 국가와 사회로부터 거액의 연구비를 받아가는 행태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존스홉킨스대학의 설립은 그 자체가 기존 대학 체제에 대한 도전이었으며 20세기형 대학의 진화를 촉발한 중요한 한 계기였다. 지금도 그에 맞먹는 파격적인 혁신이 문 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최근 CES 등 글로벌 기술 전시회에서 확인되듯, 가상세계에 머물던 인공지능(AI)은 이제 로봇과 자동차 등의 물리적 실체로 구현되고 있다. 고전적 컴퓨터와 전혀 다른 구동 방식을 가진 양자컴퓨터에 대한 기대감도 예사롭지 않은데, 이러한 기술 진보의 이면에는 세상을 움직이는 ‘생각의 틀’에서 일어난 거대한 전환이 자리 잡고 있다. 바로 ‘원인을 알면 결과를 완벽히 특정할 수 있다’는 결정론적 세계관의 붕괴다.
이 흐름의 기원은 17세기 아이작 뉴턴의 고전역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런던 인구의 4분의 1이 전염병으로 사망한 1666년, 대학의 휴교령으로 고향에 머물던 23세 청년 뉴턴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만유인력을 깨달았다. 그는 무거운 두 물체가 서로를 끌어당기는 원리(무거울수록 더 세게, 가까울수록 더 강하게)를 수식으로 명쾌하게 정의했고, 사과가 떨어지는 현상과 거대 행성이 태양 주위를 도는 것이 결국 동일한 보편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입증해 냈다.
“힘을 가하면 빨라진다(즉 가속도가 생긴다)”는 단순한 명제를 수학적으로 표현한 뉴턴 방정식(F=ma)은 물체의 움직임을 기술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사과에는 중력이, 자석 근처의 쇳덩이에는 자력이 그 힘의 역할을 수행한다. 뉴턴역학이 만유인력 법칙과 결합하자, 수천년간 경외와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천체는 비로소 관측 데이터와 물리 법칙으로 ‘설명 가능한 대상’이 되었다.
뉴턴,‘변화율’로 미적분 창안
뉴턴이 천체의 운동을 기술하면서 마주한 최대 난관은 수학적 도구의 부재였다. 고대부터 전해진 수학은 정적(靜的)이었다. 중세 유럽 수학의 바이블이던 유클리드 원론도 철저하게 움직이지 않는 세상을 다루다 보니, 이걸로 ‘변화하는 세계’를 다루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뉴턴은 당시 인류의 사고체계에 없던 ‘변화율’의 개념을 도입하며 미분과 적분을 창안했다. 이는 문명사에 ‘동적 세계관의 출현’을 알리는 대사건이었다. 만유인력 법칙과 뉴턴 방정식을 미적분이라는 정교한 언어와 결합하자 지구의 공전 궤도가 타원임이 자명하게 증명됐고, 현대에 이르러 인공위성을 특정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 필요한 연료량 등의 정밀한 계산까지 가능해졌다.
수학은 이미 알려진 사실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발견을 견인하기도 한다. 해왕성의 발견이 대표적인 사례다. 1781년 허셜이 천왕성을 발견한 뒤 궤도를 추적하던 천문학자들은 만유인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불규칙성을 탐지했다. 수학적 계산은 천왕성 너머에 또 다른 행성이 존재해야 함을 시사했고, 미확인 행성의 위치까지 예측해 냈다. 1846년 갈레는 예측된 지점에서 해왕성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는데, 이는 정밀한 과학적 계산이 이뤄낸 첫 행성 발견으로 기록되었다.
뉴턴역학의 영향력은 과학을 넘어 철학의 지평까지 확장되었다. 초기 위치와 가해진 힘만 알면 미래의 위치를 완벽히 예측할 수 있다는 믿음은 칸트 등 당대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으며, 인과율과 유물론의 견고한 토대가 되었다.
그러나 수백년간 확고했던 이 성벽도 20세기 초,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이라는 대전환에 직면했다. 아인슈타인이라는 천재의 산물인 상대성이론과 달리, 양자역학은 집단적 협업으로 구축되었다. 보어, 하이젠베르크, 디랙 등 젊은 천재들은 30대의 나이에 노벨상을 거머쥐며 양자 세계의 질서를 세웠다. 결정론 대신 ‘확률’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 생소한 시각은 고전적 인과율에 익숙했던 지식인 사회에 거대한 충격과 혼란을 안겼다.
물리학 방정식, 수학적 언어로 기술
흥미로운 점은 고전 물리학의 뉴턴 방정식이나 양자 물리학의 슈뢰딩거 방정식 모두 ‘미분방정식’이라는 수학적 언어로 기술된다는 사실이다. 수학은 구체적인 물리적 대상을 직접 다루지 않으나, 대상들 사이의 관계와 질서를 기술함으로써 과학의 가장 근본적인 언어가 된다. 20세기는 이 수학의 ‘언어적 가치’가 가장 찬란하게 빛난 시대였다.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대체할 듯한 오늘날에도 과학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주어진 데이터에서 논리적 추론을 통해 지배 법칙을 찾아내고 결론에 도달하는 ‘이성과 합리’의 과정 말이다. 낡은 체제의 한계를 직시하고 새로운 언어로 세상을 재정의한 100년 전의 열정처럼, 우리에게 지금 절실한 것은 데이터의 홍수 속에서도 본질을 꿰뚫어 보는 합리적 사고의 회복이 아닐까.
올 들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코스피가 ‘워시 쇼크’에 5% 넘게 급락했다. 환율과 금·은·비트코인 시장도 요동쳤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압박도 다시 불거졌다. 대외 불확실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그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차분한 대응이 필요할 때다.
2일 코스피는 1.95% 급락하며 시작한 뒤 낙폭을 키우다 5.26%(274.69포인트) 내린 4949.67로 마감했다. 종가 5000선이 무너진 건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 만이고, 낙폭은 2024년 8월5일 234.64포인트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원 넘게 ‘패닉 셀링’을 했고, 낮 12시31분엔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51.80포인트(4.44%) 내린 1098.36에 장을 마쳤다.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24.8원 급등했고, 국내 금 시세는 하한가(10%)까지 급락했다. 코인 시장 역시 휘청거렸다.
시장 불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통화긴축 성향의 ‘매파’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 전 미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촉발됐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고, 금(-11.4%)·은(-31.4%) 선물가격이 폭락하며 46년 만에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7만5000달러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과열론으로 불안하던 시장에 ‘워시 쇼크’가 변동성을 키운 것이다. 그 결과 상법 개정 등 자본시장 선진화 추진과 반도체 경기 회복에 힘입어 맞이한 ‘코스피 5000 시대’가 대외 변수 한 방에 속절없이 흔들린 셈이다.
‘트럼프 관세’도 리스크가 됐다. 대미투자특별법의 국회 처리 지연을 이유로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다시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급거 방미길에 올랐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귀국하면서 “미국은 이미 관보 게재 준비 등 관세 인상 조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관세를 무기화하고 동맹국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 트럼프 임기 내내 ‘관세 협박’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향후에도 대미 투자 업종 선정이나 투자 집행 속도를 문제 삼아 새로운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
트럼프발 대외 불확실성은 이제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됐다. 이런 때일수록 여야 정치권·정부·민간의 상호 협력이 필수적이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의연하게 임해야 하고 국회는 대미투자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 국익 앞에 여야가 따로일 수 없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보호 정책도 꾸준히 병행해 자본시장 기초체력을 튼튼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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